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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병원 현장에서 지켜본 환자들이 내게 준 삶의 의미

 

엊그제 50대의 지인을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다. 오랜 관계는 아니었지만 느낌이 있고, 대화가 통할 것 같은 생각에 유선 연락을 몇 번 했었다. 통탄에 갈 일이 있어 오후 만남을 약속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이 한편의 소설이 된다고 했듯이 그녀 또한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 같아 흐뭇한 만남이었고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나의 삶도 돌아보게 만드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 50대 이후 몸이 보내는 신호와 건강 관리의 전환점 

 

30년간 병원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환자를 돌보았고, 외국인 환자 코디네이터로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 비행기를 타고 한국이란 나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니 남다른 생각이 많이 들곤했다.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의 가족이라면 "  나는 내 성심껏 돌봐주고 싶었다. 오랜 시간 수술이 진행 될 때는 그 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우리 엄마가 긴 수술을 받고 있다면 나는 어땠을까? 

 

저 멀리 이국 러시아에서 남편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 녀는 남편과 어린 아들을 데리고 우리 병원에 입원한 지 몇 개월이 되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보호자 이전에 부인이고, 엄마이고 누군가의 딸이 아닌가?  지금 순간에도 가슴이 멍하다. 내 나이 50대, 나라고 어려운 점이 없었을까 ? 그림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환자들을 보면 다시 살아가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곤 했다. 많은 이들이 50대 이후를 건강의 '하향 곡선'으로 생각하곤 한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시기는 건강의 '질적 전환점'이라고 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최적화하여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 역시 은퇴 후 병원 근무 시절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체계적인 루틴을 통해 몸의 회복 탄력성이 오히려 높아짐을 체감하고 있다. 60대 이후의 건강은 운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솔직한 신호를 얼마나 정교하게 읽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믿음이다. 

2. 운동의 재발견: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필수 전략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신체 변화는 근육량의 감소, 즉 근감소증(Sarcopenia)이다.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대사 질환과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다. 어느 날 햇살아래 비친 나의 얼굴의 턱선에 주름이 나란히 세 줄이 보인다. 왼쪽과 오른쪽 턱선 주름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손 등에는 주름이 조글 조글 생겨 이제는 한 소끔 위로 당기면 손 가죽이 쭈욱 늘어난다. 지방이고 근육은 전무하다. 

 

웬 걸 팔꿈치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해서 병원 근무 시 반팔 가운을 신청하지 않고 일 년 내내 긴 팔 가운을 입었었다. 

무릎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평소 즐겨 입던 무릎 위 반바지 정장은 입지 않았다. 근 감소 현상이다. 내가 외국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서구권 환자들이 60대 이후에도 근력 운동을 생활화하며 활동적인 삶을 유지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운동 복을 제대로 챙겨 입고서, 멋져 보였다.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속으로 생각한 적이 있다. 

 

나는 정년 퇴임을 한 지금 규칙적인 요가와 필라테스를 통해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세 안정과 관절의 부하를 줄이는 예방 의학적 차원의 일상이다. 난 평생 살빼기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다. 남들이 미워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딸이 극구 말리곤 한다. 알고 있는데 대화 중에 나오곤 했는데, 밥맛이 좋아 늘 식사를 맛있게 먹고 많이 먹으니까  남들이 나에게 시선을 주곤 한다. 이제는 절대 안 하기로 다짐했다. 하루 30분의 걷기와 가벼운 근력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우울감을 완화하는 등, 의학적으로 입증된 가장 강력한 건강 투자라는 사실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3. 수면과 휴식의 생리학적 중요성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수면의 질이다. 수면은 뇌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생리적 복구 시간이기 때문이다. 30년의 병원 생활 중 교대 근무로 인해 겪었던 수면 부족은 면역 체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학계의 연구 결과들은 수면 부족이 기억력 감퇴는 물론 심혈관계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됨을 경고한다.

 

나는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기상하는 생체 리듬의 회복을 통해 만성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새벽 4시에 기상해서 하루 종일 근무 후 10시 이후 잠들기 까지 한 순간도 제대로 쉼 없이 나를 혹사하는 삶이었다. 내 일과 내 역할을 대신해 줄 조력자가 없었다. 60대 이후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잠을 줄여서 성실함을 증명하는 시대'를 끝내고, 수면을 건강 관리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기로 했다. 다행히고 수면 시간은 내 의지대로 잘 진행이 되었다. 머리가 닿으면 잠이 들고, 죽었다가 살아나는 시간이 새벽 5시 전후이다. 

 

4. 마음 건강과 예방 의학적 관점의 일상 루틴 

마음 건강은 자율신경계와 직결되어 있어 신체 면역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의 의료 산업은 치료 중심에서 점차 예방과 웰니스(Wellness)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나는 은퇴 후 독서와 필사, 글쓰기를 통해 뇌의 신경 가소성을 유지하고 정서적 평온함을 얻고 있다. 60대 이후에는 거창한 건강 관리법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루틴이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삶의 속도를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추고, 작은 일상적 성취를 통해 스스로를 돌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당신의 작은 습관 하나가 10년 후의 건강을 만드는 가장 정직한 투자라는 것입니다. 일을 많이 하고 살아 온 시간이라서 그런지 요즘 하루 일과 중 가시적인 내용이 없으면 약간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뭔가를 하기는 하지만 성과 속도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것들이 물 밀듯이 쏟아지니까 말이죠. 

 

배우는 중에 또 다시 새로운 로직이 나와 갈아타야 할 것 같고...  이걸 안 하면 뒤 처질 것 같고, 뒷 방 신세가 될 것 같고.... 어는 순간 ' 아 이러다가는 맨 붕에 가랑이 찢어지겠다'  싶었다. 나의 두번 째 삶, 2nd Chapter of my life은 방향성을 잘 잡고 나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 옆의 것을 너무 보지 말고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의 보폭으로 꾸준하게 나아가는 오늘의 일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글 요약 

  • 60대 이후는 신체 기능의 질적 전환기로서, 생활 습관의 결과가 더욱 솔직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운동과 수면의 질 확보는 건강한 노화를 위한 의학적 필수 요건입니다.
  • 일상적인 기록과 작은 취미를 통한 마음 관리가 신체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예방 의학의 핵심입니다.

Q& A 

  • 60대 이후 시작하기 좋은 구체적인 근력 운동 루틴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원하시나요?
  • 혹시 자신만의 구체적인 운동과 결과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
  • 나에게 맞는 운동이 뭘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위의 내용 중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