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서 퇴직자의 65%가 '존재 이유를 잃었다'라고 답했고, 퇴직 후 1년 이내 38.7%가 우울 증상을 겪는다. 은퇴 직후 찾아오는 감정적 공백의 정체와 대처법을 대학병원 30년 근무 경력의 간호사 시각에서 정리한다. 은퇴 후 상실감이란 무엇인가 알람이 멈춘 자리에 찾아오는 공백오랫동안 매일 아침 출근을 알리던 알람 소리가 멈춘 날, 비로소 은퇴의 진짜 무게가 실감 나기 시작한다. 처음 일주일은 늦잠과 산책,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달콤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주가 되면 거실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나는 지금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사회적 역할과 일상의 리듬이 한꺼번에 사라진 자리에서,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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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8. 09:00